마녀,독창적 비주얼의 미스터리 액션

영화 마녀 공식 포스터

믿고 보는 배우들의 대거 출연

영화 마녀의 네 배우 조민수, 박희순, 최우식, 김다미의 연기는 흠잡을 곳이 없다.
그 누구도 의심할 수 없는 탄탄한 연기력의 배우 조민수와 믿고 보는 배우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박희순의 가세로 영화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또한 충무로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최우식과 주인공 신예 김다미의 캐스팅은 캐스팅 단계부터 궁금증과 신선함을 유발하기 충분했다.
김다미와 최우식이 극 중에서 신선한 연기를 선보이며 스토리를 이끈다면 조민수와 박희순은 탄탄한 연기로 영화의 중요한 흐름을 묵직하게 이어간다.
대배우와 신예배우의 조화로움이 영화에 적절하게 배치되어 이질 감 없이 녹아든다.
네 명의 배우가 만들어낸 시너지 효과는 다소 황당할 수 있는 영화의 설정들을 관객들로 하여금 쉽게 납득하게 만들어 버린다.

마녀라 불리는 소녀 자윤

시골에서 부모님의 농장일까지 도우며 열심히 사는 착한 딸 자윤이는 몸이 약하다. 툭하면 코피가 나고 가끔 머리는 깨질듯 아파서 주저앉아 잠시 진정을 해야한다.
말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의 고통이다.
사실 자윤에겐 가장 친한 친구인 명희에게 조차 털어놓을 수 없는 비밀이 하나 있다.
자윤의 부모님은 그녀를 낳아주신 부모님이 아니다.
그녀는 어릴 적 어떤 시설에서 길러졌고 그곳에서 비밀스러운 훈련을 받아 미스터리 한 힘을 갖게 되었다.
어느 날 그 시설에서 사고가 있었고 자윤은 피범벅이 된 채 탈출했다. 그런 자윤이 도착한 곳이 지금의 부모님이 계신 농장이었다. 피범벅이 된 어린자윤을 발견한 부모님은 그때부터 자윤을 딸로 삼아 돌봐주기 시작했다.

TV에 출연하게된 자윤 무슨생각이지?

시설에서 도망친 자윤은 고등학생이 될때까지 아주 잘 숨어서 살고있었다. 그것도 아주 모범생으로 말이다.
그런데 자윤은 아주 대범하게 의도적으로 그녀 자신을 노출시켰다. 아주 위험한 방법을 선택했다.
가장 유명한 TV프로그램에 나가 노래를 부르고 장기를 선보였다. 그 장기는 바로 초능력이었다.
보통 사람들이라면 마술정도로 이해했겠지만 시설의 사람들은 달랐다. 훌쩍 자란 자윤을 바로 알아본 것이다.
특히 시설의 모든 아이들을 만든 닥터 백이 그랬다.
닥터 백은 자윤을 보자마자 박수를 치며 좋아했다.
시설의 다른 아이들을 시켜 자윤이 자신에게 돌아올 수밖에 없도록 닥터 백은 지시했다.
그녀는 자윤의 몸 상태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깨질 듯 아픈 머리도 해결해 줄 수 있다고 한다.
그 순간 겁먹은 사슴처럼 덜덜 떨던 자윤이 싸늘한 웃음을 웃는다.
이제 진짜 마녀가 나타나는 시간이다.

한국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액션

마녀를 처음 보며 느꼈던 감상은 새롭다는것이었다.
단순한 타격감이 아닌 독창적인 액션 스타일로 영화 제목 그대로의 마녀 다운 움직임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한정된 장소에서 서로를 빠르게 제압하는 장면은 특수한 시설에서 길러진 마녀들이라는 캐릭터 설정에 매우 잘 어울렸다고 느꼈다.
다소 충격적일 수 있는 잔인한 장면조차 독창적인 액션스타일로 촬영되어 이렇게 느껴졌다.
사람과 사람의 싸움이 아니라 상위포식자에게 대응하는 약한 동물의 모습으로 말이다.
가볍게 볼 수 있는 미스터리 액션 오락영화로 치부하기엔 너무나 잘 만든 영화라고 생각한다.
여름밤을 아주 시원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영화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