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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안나, 뤽 베송 감독의 새로운 스파이 영화

by 크림치즈롤 2023.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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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료시카 같은 안나,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

꿈도 미래도 희망도 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안나는 이 생활을 벗어날 수 있다면 무엇이든 좋을 것 같았다.

약쟁이 남자친구 때문에 자신도 약에 손을 대게 되었고 낮부터 취해 있는 그에게는 이제 어떤 감정도 들지 않는다. 

아무 생각 없이 따라나선 남자친구 일행의 일탈에 연루되어 경찰을 총격 살인하는 장면까지 보게 되고 안나의 인생은 더욱더 꼬이게 된다. 정말이지 이제는 돌이킬 수 없을 것 같았다.

집에 돌아와 어디로든 떠나기 위해 짐을 싸고 있는데 낯선 남자가 앉아있다.

영어를 할 수 있는 안나에게 나즈막히 남자가 이야기한다. 사람에겐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고 말이다.

그 기회를 잃고나서 알아채기도 하고 지금 이게 그 기회라고 네게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을 주겠다고 말한 뒤 허둥대며 도망치기 위해 짐을 꾸리던 안나의 남자친구에게 총을 쏴 버렸다.

어릴 적부터 상황판단이 빨랐던 안나는 이 남자가 제안하는 내용이 무엇인지 알 것 같았다.

5년간 어떤 조직에 봉사를 하고 그 뒤엔 자유를 주겠다는 것이다. 안나는 선택지가 없다는 것을 알았다.

남자의 얼굴을 봐 버렸고 선택하거나 죽은 목숨이거나 둘 중 하나라는 것을 영민하게 알아차린 것이다.

새로운 안나의 인생이 이제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첫 번째 마트료시카 인형을 열어 버린 것처럼 말이다.

 

짜릿한 긴장감의 연속, 뤽 베송 감독만의 하드코어 액션 영화

전작 루시, 제5원소와 같이 연출하는 작품마다 독보적인 캐릭터를 탄생시켜 온 뤽 베송 감독은 이번 안나에서도 

강렬한 여전사 캐릭터를 선보였다. 안나 역할을 맡은 신예 샤샤 루스는 신인이라 볼 수 없는 강렬한 연기로 모델이자 킬러 역할의 안나 캐릭터를 훌륭히 소화해 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샤샤 루스는 발레리안:천 개 행성의 도시에서 흡입력 있는 연기를 보여주었는데 이번 안나에서는 다양한 아이덴티티를 표출해야 하는 첫 주연이었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우로서 굉장히 매력적인 작업이었다고 말했다. 

영화 안나에는 샤샤 루스뿐만 아니라 할리우드 대표 연기파 배우들이 많이 등장하여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인셉션 등에서 우리에게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주었던 킬리언 머피와 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루크 에반스, 제79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에 빛나는 헬렌 미렌이 영화의 주요 역할을 맡아 극의 긴장감을 더해준다.

 

여성 캐릭터 주인공의 영화를 좋아한다면

강한 여성이 주인공인 영화를 좋아하는 이 영화를 주기적으로 다시 보곤 한다. 주인공 안나가 스파이로서 뛰어난 기술을 발휘하는 장면이 몰입감이 높아 재미있기도 하지만 안나의 인간적인 고뇌와 자유를 향해 고뇌하는 모습에 좀 더 공감하기 때문이다. 어쩌면 영화의 초반 안나가 시장에서 마트료시카 인형 상인으로 위장을 하고 있는 모습이 그녀 자신의 자아를 찾아가는 여정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보기도 하였다.

 

뤽 베송 감독

뤽 베송 감독은 프랑스의 감독으로 시각적으로 뛰어난 장면을 연출하여 관객들에게 아름다운 영상을 선사한다.

1959년 3월 18일 생이며 1983년 영화 마지막 전투 연출로 데뷔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작품으로는 레옹, 테이큰, 콜롬비아나, 택시, 제5원소, 잔 다르크 등이 있다. 뤽 베송 감독은 현대 액션영화의 선구자 중 한 명으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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