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까지 거머쥔 가장 한국적인 영화
영화 기생충은 반지하, 고액 과외 등 한국인만이 이해할 수 있는 가장 한국적인 영화라는 평가가 있었으나
개봉 후 영화가 주는 메세지에 전 세계가 반응하며 각종 영화제의 각본상, 감독상을 휩쓸었다.
이 영화가 주는 빈부격차, 그에 따른 사회적 갈등, 계급사회에 대한 문제는 비단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었기에
전 세계가 공감하고 블랙코미디에 웃고 울었던것이다.
상류층과 하류층, 서로다른 두 가족의 만남
살면서 서로 깊이 엮일일이 절대 없을것 같은 기택의 가족과 박사장의 가족은 기택의 아들 기우가 박사장의 딸 다혜의 과외선생님을 우연히 맡게되며 만나게 된다. 이 과외자리도 본래 기우의 것이 아니었다. 기우의 친구가 맡아 하던 과외를 사정상 못하게 되어 대학도 가지 못한 기우에게 부탁하게된것이다. 네 가족 모두 백수였던 기우는 고액 알바자리를 놓칠 수 없었기 때문에 여동생 기정에게 대학 문서 위조를 부탁하여 과외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거짓으로 얻은 알바 자리에 만족하던 기우는 여동생 기정을 유학을 다녀온 엘리트 미술 선생으로 포장하여 다혜의 엄마에게 소개하고 오랜기간 일하던 가정부, 운전기사를 내쫓고 기택과 자신의 엄마를 그 자리를 차지하게 한다.
이렇게 네 가족이 특별한 노력없이 거짓말로 취직에 성공한다.
봉준호 감독은 이 가족을 파렴치하게 표현하지 않았다. 어쩔수 없었고 그럴만 했다는 식으로 그려내고있었다.
대학을 4수나 했지만 내년엔 이 대학에 갈것이기 때문에 재학증명서 위조는 범죄가 아니라는식의 기우의 대사가 그것을 말해준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하류층을 벗어나 상류층과 섞였다고 생각했지만 착각이었다.
영화에서는 그것을 시각적으로도 보여준다. 가정부와 졸고있는 다혜 엄마 사이의 구분 선, 면접을 보러 간 기택과 박사장 사이의 구분선으로 상류층과 하류층의 섞일 수 없는 단절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또 선을 넘으려 하거나 하류층의 역한 냄새가 선을 넘어버렸을 때 박사장이 보여준 행동은 기택을 자극해버리고 말았다.
이런 점이 서로가 섞일 수 없고 섞이길 원치 않는다는 강한 방어기제를 보여준것이라고 생각된다.
기생충을 만든 사람들
기생충을 만든 사람들은 한국 영화 최고의 스탭들이라 할 수 있다. 마더, 설국열차에서 명장면을 탄생시킨 홍경표 촬영 감독과 하녀, 도둑들, 옥자의 이하준 미술감독, 옥자의 정재일 음악 감독이 기생충에 함께 해주었다.
또한 마더, 독전, 도둑들에서 캐릭터의 성격을 의상으로 완벽히 표현해주었던 최세연 의상 감독과 분장 감독으로는 설국열차, 검은 사제들, 곡성에서 함께했던 김서영 감독이 합류해주었다.
봉준호 감독의 전작에서 좋은 합을 맞추었던 최고의 스탭들이 기생충에 함께하며 더욱 섬세하고 완벽한 영화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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